Archive for the ‘인물연구’ Category

권위주의사회의 용기와 시민사회의 용기

Wednesday, June 17th, 2009

용기

흔히들 용감한 군인이란 표현을 쓰지만, 용기라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이 잘못된 고정관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군인들이 만든 권위주의 사회의 용기도 이제는 시민이 갖춰야할 자질로서의 용기로 바꿔가야 할 것이다.

Courage in fighting is by no means the only form, not perhaps even the most important.
There is courage in facing poverty, courage in facing derision, courage in facing the hostility of one’s own herd.
In these, the bravest soliders are often lamentably deficient.
And above all, there is the courage to think calmly and rationally in the face of danger, and to control the impulse of panic fear or panic rage.
전장에서의 용기만이 결코 유일한 용기는 아닐 뿐더러, 아마 가장 중요한 용기도 아닐 것이다.
가난에 맞서는 것에도, 조롱에 맞서는 것에도, 동료들의 적대감에 맞서는 데도 용기는 있는 것이다.
가장 용감한 군인들은 때로 이러한 면에서의 용기가 개탄스러울만큼 부족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험에 맞서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밀려오는 공포와 분노의 충동을 통제할 줄 아는 것도 용기다.

버트런드 러셀, What I Believe, 36p, Science and Happiness 중에서

그 후 대통령으로 내린 판단 중 지지할 수 없는 결정들, 적지 않았으나 언제나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건, 그래서였다. 그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씩씩한 남자였다. 스스로에게 당당했고 같은 기준으로 세상을 상대했다. 난 그를 정치인이 아니라, 그렇게 한 사람의 남자로서, 진심으로 좋아했다.

그래서 그의 투신을 받아들 수가 없었다. 가장 시답잖은 자들에게 가장 씩씩한 남자가 당하고 말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억울하건만, 투신이라니. 그게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아 종일 뉴스를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 마지막에 담배 한 대를 찾았다는 대목에서 울컥 눈물이 났다. 그 씩씩한 남자가, 마지막 순간에 담배 한 대를 찾았단다. 에이 씨바... 왜 담배가 하필 그 순간에 없었어. 왜 하필. 담배도 없이, 경호원도 없이,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혼자가 되어, 그렇게 가버렸다. 그 씩씩한 남자를 그렇게 마지막 예도 갖춰주지 못하고 혼자 보내버렸다는 게, 그게 너무 속이 상해 자꾸 눈물이 났다.

[근조] 나는 그를 남자로 좋아했다, 딴지총수 김어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료들의 적대감에 맞서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씩씩한 남자. 세상에 용기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다.

유시민

Thursday, June 11th, 2009

정치중독자들의 눈에야 유시민을 향한 높아지는 관심과 지지율만 보일테지만, 사실 나는 요즘 그가 너무 안쓰러워 보인다.

최근 그의 인터뷰를 본다.

(김혜리)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깨에 짐이 얹히는 기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안희정 최고위원, 문재인 비서실장, 이광재 의원 등 노 대통령과 가까웠던 측근이 여러 분 있지만 대중적 인지도도 높고 노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잇는 면에서 많은 사람이 (유시민) 선생님을 급격히 주목하고 있으니까요.

(유시민) 제가 선택할 문제죠. (사이)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상중에 거리에서 마주친 시민들, 서울역에서 버스를 타고 지나갈 때 창밖에 보이는 시민들이 건넨 말들은 있죠. 정치인들이 그런 데 혹하기 쉬워요. 하지만 그렇게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어요.

제 인생도 있고 제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여러 상황도 함께 고려하는 거죠.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나 그분의 시대가 끝난 것인가, 노무현의 시대가 있었다면 시대정신은 뭐였나, 그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는 어떤 뜻이 있나, 그 모든 것을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나를 더 고민해봐야 합니다.

인터뷰에서야 자신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그 자신을 포함한 모두는 이미 알고 있다.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에 대한 운명을.

이제는 더욱더 영웅을 갈구하게 된 사람들과,  상주노릇하려고 파리떼처럼 몰려든 민주당의 떨거지 오합지졸들을 보며, 유시민은 지금 얼마나 외로울까?

(김혜리) 그렇게 한 시기 삶을 지배한 존재를 잃은 상실감은 슬픔이란 말로는 표현이 안될 것 같습니다.

(유시민) 저는 조언자를 잃기도 했지만 굉장히 좋은 지적인 동반자를 잃었어요. 노무현 대통령은 굉장히 훌륭한 지식인이에요. 토론해보면 너무 재밌어요. 대통령께서는 저를 가벼운 모임에 부르신 적이 없어요. 의논하거나 토론할 일이 있을 때만 부르셨죠.

노공이산이 퇴임하던날 단상에 불러올려, 유시민을 향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말하던 그 날이 생각난다. 사람이 친구 숫자가 부족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진짜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 한명이 없어서 외로운 거다.

수학도 잘은 못하지만, 말로 하면 두세 페이지의 설명을 한 줄로 정리해버리는 수식엔 압축의 아름다움이 있어요. 몇 개의 공리를 토대로 정리를 쌓아나간다거나 배리법을 이용해 반증을 함으로써 명제를 무너뜨리는 과정도 아름답죠.

이 사람도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숙제 열심히 할테니 편히 쉬세요

Thursday, May 28th, 2009

내가 노빠가 되었던 날 2007/05/07

곧 그가 그리워질 것이다 2007/12/13

이 사람은 끝까지 나의 마음을 울린다. 퇴임후 벌이게 될 혹은 벌여주었으면 하는 시민주권운동에 나는 기꺼이 그와 함께 할 것이다.

참여정부의 기록물에 관련된 기사를 보며 2008/01/16

기록한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훌륭한 행위이다. 나는 이런 것이야말로 자신의 시행착오를 남들은 하지 않도록 해주는 남에 대한 섬세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인드가 또한 좋은 교육철학을 만들어 주고, 학문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 각 방면에서의 진보의 토대가 됨은 물론이다.
훌륭한 기록을 세운 참여정부와 노대통령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님께 2008/02/20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오는 당신 - 나에겐 당신이 버트런드 러셀이 말한 ‘자기 자신과 친구들 또는 세계에 유익한 삶을 사는 사람’의 모범이 되어주었다는 말을 전하며…

공부하며 진화하는 지식공동체 2008/03/05

청와대에 공부하라고 들여보냈던 전자 문서 관리 매니아 노무현 학생의 유산이 우리의 좋은 토대가 될 것이다.

진짜 꾼인가 봅니다.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공부하며 진화하는 지식공동체

2008.03.17

어머나, 저도 노짱 보고 싶어요 ^^ 2008/03/16

책문 : 웹2.0을 어떻게 시민주권운동에 활용할 수 있는가 2008/03/20

탄압받은 지성, 그리운 그의 막말 2008/05/05

봉하마을 방문기 - (1) 2008/06/02

이 쪽은 아무개인데, 유학생수학도, 피타고라스의 창. 내가 전에 미국에 있어서 못 올줄 알고 안심하고 한번 만나고 싶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일이 있어서 한국에 들어와서 여기까지 왔어요.

봉하마을 방문기 - (2) 2008/06/03

대통령은 그 시간 내내 줄담배를 태웠다. 그래서 나는 대략 한시간 반동안 노대통령의 담배연기와 함께 했다. 이 점은 약간 걱정이 되었다.

우리는 기록으로 다시 일어선다 2008/07/08

우리는 노무현의 국정경험을 공유할 것이다. 어떻게? 참여정부가 남긴 기록을 통해. 그동안 잘한거 잘못한거 무섭고 치밀하게 모두 연구해서, 다시 세상에 나올 것이다.

내가 민주주의2.0을 통해 하고 싶은 것 2008/07/19

불과 몇달 전만해도 직접 국가의 예산을 집행하던 책임자가 우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사람들에게 정부의 예산 읽는 법에 대해 차근차근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근사한 일입니까?

한겨레 사설을 반박한다 2008/09/20

나는 전직 대통령들이 그 소중한 국정의 경험을 더 적극적으로 사회와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삼 대통령처럼 상황파악 못하고 뻘소리만 해대 면 알아서 욕먹게 되어 있는 것이고, 그 반대라면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이런 사설 때문에 절대로 위축되지 않기를 바란다. 대통령의 경험은 단지 그 개인의 영광된 과거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진 너무나도 희소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경험 그리고 실패한 경험, 그 모든 것은 언제고 필요할 때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봉하마을 기록물이 문제될 당시, 노공이산님이 밝힌 소회 2008/10/20

왜 시민민주주의인가 2009/02/07

민주주의와 관용과 상대주의

2009.03.01

노공이산님 글을 읽고 2009/03/03

관용은 용서와 다릅니다.

늘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09/4/29


남겨주신 숙제는 열심히 해보도록 할께요.

이제 근심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편히 쉬세요

Thursday, May 28th, 2009

이제 편히 쉬세요.

행복했던 시간입니다

Monday, May 25th, 2009

"대통령님도 가입하세요~"

2009.03.19 22:33
들어가 보려고 하다가 복잡해서 못들어 갔어요. 창피해

2009.04.18 21:15
이 주제는 연구자료로 가야겠네요? 검토해 보겠습니다.

2009.04.18 21:31
사실 현재의 저에겐 좀 버거운 일 같습니다만, 스프링 노트 쓰는 법을 배우도록 해볼께요.

목소리는 물론이고, 표정까지 보이는듯 하네요.

아무래도 제가 해야할 일이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