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노래’ Category

Eres Tu, '그대 있는 곳까지'

Tuesday, September 30th, 2008

'그대 있는 곳까지'라는 노래를 고등학교 시절 배웠고, 그때부터 이제껏 아주 좋아했던것 같다. 간절히도 전하고 싶은 그 마음을 전할 길이 없을 때, 사람은 누구나 '바람이라도 그 마음을 전해줬으면'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나는 왠지 이런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ㅎ

Mocedades의 Eres tú 를 원곡으로 하여 번안한 곡이라 했는데, 사실 가사가 너무 다른 점을 그동안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곳에 나온 가사의 번역을 보자면, 이런 것이다.

Como una promesa eres tu
como una manana de verano.
Como una sonrisa eres tu,
asi eres tu.

약속과도 같은 당신, 당신은
여름날의 아침 같고 미소 같은 당신, 당신은
그런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

가사가 참 많이도 바뀌었다. 바로 그게 좀 궁금했던 터였다. 그런데 위키를 보니, 스페인 곡의 미국버전으로 'Touch the Wind'라는게 있단다. 가사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온다.

...
Touch the wind. Catch my love as it goes sailing
Touch the wind and I'll be close to you
I'll be easy to find
On the winds of the morning I'll come sailing
I'll be easy to find
And, baby, I'll be close to you
...

우리말 가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니었구나. 다음은 그냥 그림이 아닌 플래시로, 한번 실행해 보시길 ㅎㅎ

(중학교 음악시간에 배우는 노래, 고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우는 노래))

참여정부 시즌3에 대한 희망

Wednesday, July 9th, 2008

가끔 말투가 거칠다 싶으면, 글을 다른 곳으로 보냈구나 생각하면 된다.

엊그제 올린 우리는 기록으로 다시 일어선다 가 어제 서프와 시민광장 두 곳의 대문에 걸려 있었다.

img1.JPG
서프

img2.JPG
시민광장

게시판에 제목과 글을 올린 다음 대문에 오르게 되면, 편집자들이 어울리는 그림도 걸고 글에서 적당히 따다가 부제도 붙이고 그런다.

두 곳의 편집자들이 모두 부제를 "참여정부 시즌2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로 붙여준 것을 보니,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참여정부 시즌2의 제목으로 그럭저럭 적당해 보이는 모양이다.

참여정부 시즌1 '넘어진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참여정부 시즌2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참여정부 시즌1은 노풍이 불던 때부터 참여정부의 재집권 실패까지의 시기. 그리고 참여정부 시즌2는 이제 앞으로 펼쳐칠 반성과 성찰, 그리고 재기의 노력이 그려지는 시기다.

사실 요즘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나는 하루에도 열번씩 좌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목소리로 글을 써도 역시 불안한 낙관 50%에 블러핑 50%라고 말하고 싶다. 이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요즘 산책을 하며 듣는 노래가 있다.

참여정부 시즌2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를 시작하는 배경음악으로는 이게 어울릴 것 같다.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그리하여 마침내 다음 노랫말이 나올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그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바로 이 때, 참여정부 시즌3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리 희망을 담아 그 제목을 붙인다면 그것은,

참여정부 시즌3 '마침내 그들은 산이 되고 메아리가 되었다'

선생님, 광주의 오월을 아세요?

Saturday, May 17th, 2008

 

1987. 09. 08. 17년만에 광주 방문, 5.18.망월동 묘역참배, 오열하는 김대중

(1987.09.08.민주당 상임고문시절) 이미지 출처


2004년 5월 18일,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묘역에서 열린 광주 민주화 운동 24주년 기념식

잃어버린 10년이라 했지요? 두고 봅시다.

모닥불

Saturday, May 10th, 2008

<지식채널 e> 유행가 2007-01-29

가끔 엉뚱한 노래들이 불현듯 떠올라
하루종일 머릿속을 맴 돌 때가 있다
오늘은 '모닥불'이라는 노래다

...

그때 좌석에 몸을 묻고
아버지가 들려주신 노래

...

난 이 노래 들으면서 울었다

...

"나는 벌써 끝나버렸는데
이 가수는 자꾸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고 하잖아!"

"화가 나는 거야"
"화가 나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라
창피한 줄도 모르고 계속 울었어."

모닥불

작사 : 박건호 작곡 : 박인희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변하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 것

Friday, January 14th, 2005

변화 속의 불변 ...
무척이나 심오한 말로 들리지만, 수학과 전공 수업을 하나만 들어봐도, 수학자들에겐 이 말이 무척이나 일상적인 용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선형대수학의 예를 들어보면, (대충 읽으시면 됨)
유한차원 벡터공간 위에서 정의된 선형사상이 있다고 하자. 적절한 기저를 선택하여, 이 선형사상을 행렬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만약, 기저를 다른 것으로 선택한다면, 선형사상은 다른 행렬로 표현될 것이다. 다시 말해 선형사상의 행렬표현은 기저의 변화 속에서 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흥미를 끄는 것은, 이 서로 다르게 표현된 행렬들의 행렬식(determinant)은 같다는 것이다. 더 관찰해 보면, 행렬식 뿐만이 아니라, 대각성분의 합(trace)도 같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는 사실, 특성다항식(characteristic polynomial)이 같다는 데서 자연스럽게 따라나오는 결과이다. 행렬식과 대각성분은 특성다항식의 계수일뿐이므로...
재밌는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겨난다. 만약에 서로 다른 두 행렬이 있을 때, 이들은 어떤 하나의 선형사상의 서로 다른 행렬표현으로 얻어졌겠는가? 하는 질문이다. '그렇다'라고 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행렬의 특성다항식이 동일한지 정도는 살펴봐야 할 것이다. 만약에, 계산 결과 특성다항식이 같다면, 질문에 완전히 답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다. 그러면 무엇을 더 조사해 보아야 하는가? ... ... 당연한 것이지만, 기저를 변화시키면서 선형사상을 행렬로 표현할 때, 기저의 변화에 관계없이 변하지 않는게 또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특성다항식은 그것들 중의 하나였을 뿐. 아무튼 만약에 이렇게 해서, 질문에 완벽하게 답할 수 있게 해 주는 정보를 더 찾아내게 되면, 그때 우리는 처음에 제기된 문제가 완벽하고, 깔끔하게 해결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선형대수에서도 '변하는 것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 찾기'는 중요한 테마가 되는 것이다.

이제 화제를 옮겨서...
이렇듯 '변화 속의 불변'은 수학의 주요 관심사인데, 내가 보기엔 음악의 주된 관심 역시 '변화 속의 불변'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내 견해로는 노래치고 변주곡 아닌게 없긴 하지만, 특별히 변주곡이야말로 '변화 속의 불변' 이라는 테마의 가장 훌륭한 구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끊임없이 변하는 변주 속에서,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그 주제를 찾는 것이 변주곡 감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나는 무엇보다도 변주곡이 재밌고 좋다.

작업이 생각보다 노가다 (가지고 있는 mp3 파일을 부분별로 쪼갠 다음, wma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인 관계로 시간이 좀 걸린다. 그러니 오늘은 조금씩만 맛보도록 하자.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테마 (굴드의 허밍이 들림)
마지막변주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
테마
26번째 변주 (변주에 변주를 거듭하다 여기까지 왔음)

모짜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동요 - 반짝반짝 작은별임)
테마
제10변주 (사랑스런 모짜르트 ㅋㅋ)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2악장
테마
제4변주 (빼어나게 아름다움)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
테마
제3변주

재밌지 않은가?
빠진 것들은 틈틈이 올리도록 할테니, 음악공부도 하고, 음악감상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