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2012

근황

Monday, September 10th, 2012

* 우편물 하나를 받았다.

마음이 아프다는 핑계로,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열심히 살지 못했던 날들이 참 많았다. 내 맘과 싸우느라 얼굴에 생기는 다 사라지고, 그늘만 남은 것 같다. 그러는 사이에 가까웠던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줬고, 실망도 많이 안겼다. 이룬 것은 보잘 것이 없어, 부끄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제 그만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날들이 참 많았던 시간이지만, 비틀비틀거리면서 여기까지 왔다.

* 미국을 떠나 독일행 비행기를 타기 전 2주 정도가 남았다. 행선지는 본(Bonn)이다.

* 마음이 몹시 쓸쓸하다. 몇해동안 어렵게 어렵게 가라앉혀, 뱃속 깊이 눌러놓은 우울과 슬픔이 감정의 요동을 타고 다시 목구멍으로 넘어오려 한다. 세상에 내 몸과 마음이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