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ugust, 2012

스프링노트 수학노트의 탄생과 관련하여

Monday, August 13th, 2012

지난 글
스프링노트 서비스 종료
스프링노트의 ‘정치개혁연구’ 단상

스프링노트의 수학이 알고싶은 중고대딩들을 위한 수학 노트 는 2008년 10월 13일 '수학과 학부생을 위한 노트' 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바로 전인 그 해 9월의 대학교 수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 에 대한 포스팅이 있었고, 그 질문을 염두에 두고 있던 상태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프링노트에 판을 벌리게 되었다.

때마침 스프링노트에서 '도전! 나도 스프링노트의 달인'이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순위가 오른 김에 등수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여 반짝 열을 냈다. 초기의 컨텐츠는 이 덕분에 다소 빠른 속도로 만들어졌다. 결과는 스프링노트 이벤트 – 아이팟 당첨.

수학노트의 탄생과 관련이 있는 나의 생각들은 수학노트가 만들어진 때를 전후로 한 여러 블로그 포스팅 속에 짤막짤막하게 담겨 있다.

  • 교육에 대한 몇가지 생각 (2008년 1월)
  • 바른 지식이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나의 지식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다
  • 드무아브르의 중심극한정리(iv) : 가우시안의 눈부신 등장 (2008년 7월)
  • 잠시 여담이지만, 이렇게 중고딩 교과서에 ‘~임이 알려져 있다’라고 하는 부분은 사실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볼 때, 이 순간이야말로 선생님들이 어린 아이들의 가슴 속에 세상에 매우 긍정적인 야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찬스인 것이다. 바로 이런 곳에 더 높은 수준의 학문을 향한, 학생들이 밟을 수 있는 디딤돌이 놓여져 있는 사회가 건강하고 튼튼한 것이라는 믿음하에 이 글은 작성되고 있다.
  • 청소년을 위한 모노드로미 (2008년 8월)
  • 두 책이 각각 고등학생과 대학1학년을 대상으로 행해진 강의록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ㅎㄷㄷ이라 할 수밖에. 둘다 모두 굉장히 격조가 있고 품격이 높은 수학이라고 할 수 있고, 결코 만만한 내용이 아니다. 수학과의 학부에서 배우는 개별과목들의 중요 개념들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19세기 수학의 높은 성취물들이기 때문에, 수학과의 학부 4학년들에게 가르치는 일도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바로 이런 수학들을 학부생들에게 가르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맛을 봐야 수학이 멋있는 것을 안다.
  • 싸부와 위키피디아 (2008년 9월)
  • 오늘 싸부와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런 저런 페이퍼의 존재를 알려주는데, 지은이만 알고 제목을 모르겠다더니, 알려준다고 검색에 들어간다. 그러면서 뚝딱뚝딱 하더니, 위키피디아의 한 엔트리의 편집 모드로 들어가더니 아래에 있는 참고문헌 부분에다가 무언가를 적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위키에 올렸으니 가서 찾아보면 된다고 한다.  (...)이 사람은 위키피디아를 자기 개인용 노트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참고문헌을 적어놓으면, 유용하다나 –;;;
  • 수학노트와 지역불균형 (2009년 11월)
  • 지방의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그 시절에 이런저런 경험들을 통해 이미 나의 수학 실력과 서울에 있는 많은 아이들의 수학 실력에 차이가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 나는 내가 느낀 결핍의 문제들은 해결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떤 의미로는 수학노트는 변방의 마음에서 태동한 것임을 나는 말해두고 싶다.

이러한 생각들이 나의 머리에서 곧 흐릿해진 이후에도 수학노트가 (정치개혁연구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1인 프로젝트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굴러갈 수 있었던 데는

  • 노트를 만드는 것이 나 자신의 공부에 유용한 측면들이 있었다는 점
  • 나름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서 잉여력을 발휘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는 점

과 같은 요인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프링노트의 '정치개혁연구' 단상

Friday, August 10th, 2012

(스프링노트 서비스 종료에 이어지는 글)

지금은 비록 시민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 연구 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있지만 스프링노트 의 이 곳은 2008년 10월 19 일 '수학도의 정치개혁 연구' 라는 페이지 이름으로 내가 예전부터 이곳에 블로깅한 소재들을 씨앗으로 하여 시작되었다. http://pythagoras2.springnote.com 라는 어찌 보면 사적인 주소가 붙은 것도 애초에 이곳이 나의 작은 실험장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2008년 초에 나는 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님께에서 뭔가 그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들을 했는데, 전직 대통령과 함께 공부하며 진화하는 지식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청와대에 공부하라고 들여보냈던' 대통령과 함께라면 성과도 있을 것 같았다. 그가 생각했던 민주주의 2.0 프로젝트에 대해 나는 책문 : 웹2.0을 어떻게 시민주권운동에 활용할 수 있는가 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담아 보았다.

2008년 후반기엔 민주주의2.0 베타가 일단의 모습들 드러냈고, 누가봐도 썩 만족스럽게 느끼기는 어려운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이것은 시행착오와 시간들이 더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였다. 내가 스프링노트에 '정치개혁연구' 노트를 개설한 데는 나 자신이 여기에 투입하기 위한 경험과 노하우들이 더 필요하다 여겼기 때문인데, 스프링노트가 마침 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새롭게 열렸기 때문에 배울 점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 그곳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민주주의2.0 프로젝트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함께 좌초되었고, 지금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의 홈페이지 한 귀퉁이 아무도 찾아볼 것 같지 않은 곳에 모셔져 있다.

그와는 별개로 나는 계속 나만의 실험을 스프링노트에서 진행하였고 정당과 지식관리시스템(4) 에 그간의 실험에서 얻어진 생각들을 어느 정도 취합하였다.

그러니까 애초에 나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식공동체' 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고, 전직 대통령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지며 유야무야 되어버린 민주주의2.0프로젝트 대신 정당개혁운동 속에서 '정당의 지식관리시스템' 을 구축하는 형태로 이 실험의 열매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식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던 나의 바램과는 무관하게, 스프링노트에서의 작업들이 거의 1인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이 실험이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어떠한 소중한 경험을 쌓고 아이디어들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되지는 못한 것 같다.

지금에 와서는 '정당개혁'이라는 것에 기대도 열정도 거의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정치개혁연구' 에서의 실험을 계속 진행하고 끌고갈 나의 에너지는 거의 고갈된 형편이다.

하지만 '정치개혁연구' 에 쌓인 여러 자료와 곳곳에 남아있는 아직은 펼치지 못한 아이디어들은 그냥 버리기엔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이들을 장차 어찌할 것인가?

'민주주의2.0을 다시 만들자' 하는 말도 언젠가는 꺼내 보고 싶지만, 이걸 누가 총대를 메고 나설 것이며 어떤 사람들이 코어가 되어 진행할 것인지 다 모호한 상황이다.

스프링노트 서비스 종료

Tuesday, August 7th, 2012

스프링노트 서비스 종료 안내

스프링노트가 문을 내리게 되면서 내가 그동안 해오던 작업들에도 큰 변화가 오게 됐다. 8월 27일이면 문서의 생성과 수정이 불가능해지므로, 앞으로 장차 어찌할 것인가의 문제를 놓고 약간의 두통거리가 되고 있다.

그간 내가 스프링노트를 통해 해오던 다소 큰 작업으로는

이들보단 많이 작은 것으로

가 있다. 백투더소스는 규모가 크지 않아 별 고민은 없는데, 정치개혁연구수학노트는 백업하는 것부터 앞으로의 방향까지 하나같이 다 깜깜이다. 그간의 작업을 돌아보기도 할 겸 이들에 대한 고민들을 좀 적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