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노트와 지역불균형

스프링노트의 '수학이 알고싶은 중고대딩들을 위한 수학 노트' 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를 거슬러 오르다보면,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느꼈던 것들도 크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의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그 시절에 이런저런 경험들을 통해 이미 나의 수학 실력과 서울에 있는 많은 아이들의 수학 실력에 차이가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나의 역량이 부족한 것도 중요한 이유였겠지만, 환경의 문제도 아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게 나중에서야 내가 갖게된 생각이었다. 수학지식을 보유한 사람이나 깊은 수학의 세계를 경험해본 사람들(가령 수학과의 대학생들이라거나) 과 접할수 있는 기회의 차이도 있을 것이고, 나를 끌어줄 수 있는 교사들의 질적 차이도 있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결국 당시에 내가 만나고 접하고 느끼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수학의 세계라는 것이 서울에 있는 좋은 조건의 학생들과 비교하자면 다소 한정되어 있었다는게 나의 생각이었다. 그러니 이런저런 원인을 따져보면 서울과 지방 사이의 지역불균형 문제가 이러한 상황의 배경에 놓여있는 셈이다.

나는 내가 느낀 결핍의 문제들은 해결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떤 의미로는 수학노트는 변방의 마음에서 태동한 것임을 나는 말해두고 싶다.

3 Responses to “수학노트와 지역불균형”

  1. 상일 says:

    피타고라스 님을 만나진 못한 것 같지만
    블로그 글을 보니 제 동생이 있었던 대학원에서 공부중이시군요.
    한국 오실때 톡할 것이 있다면 연락해서 대전에도 들러주세요.

    저도 같은 시골 출신으로 정보 격차에 의한 지역불균형
    문제가 심각함을 어린 시절 느끼며 살았습니다.
    중하교땐 2시간 버스 타고 대구 가서 서점에 가서 수학책 한 권
    사오기도 하고...
    고등학교때 어떤 일로 만났던 서울과학고 애들이 가진 problem solving through problems였나... 이걸 책복사 할 기회를 가져서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좋은 일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pythagoras says:

    상일님/ 비슷한 기억들이 하나씩 있나보네요. :) 언젠가 한국에서 뵐 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3. skykim says:

    엄교수님도 그런 애로사항이 있었다니 의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