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에게 말걸기

지난 달에 가디언의 'Sir Paul McCartney: I politicised the Beatles' 라는 재밌는 기사 하나를 보았다.

나는 비틀즈에 대해서는 유명한 노래들 외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지만 대체로 비틀즈가 정치적인 메세지를 담은 노래를 하게 된데 있어서는 존 레논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주된 설이었나보다. 그런데 최근에 매카트니가 한 인터뷰를 통해서 이렇게 말했다 한다.

I politicised the Beatles

그리고 일이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계기에 이러한 사연이 있었다고.

"Just when we were getting to be well known, someone said to me: 'Bertrand Russell is living not far from here in Chelsea, why don't you go and see him?'" McCartney said. Russell, then in his 90s, was a prominent philosopher and activist. "So I just took a taxi down there and knocked on the door."

"He was fabulous. He told me about the Vietnam war – most of us didn't know about it, it wasn't yet in the papers – and also that it was a very bad war."

That, McCartney explained, was enough. Filled with idealism, conviction and, er, a smattering of current events, "I remember going back to the studio either that evening or the next day and telling the guys, particularly John, about this meeting and saying what a bad war this was."

"We sort of stumbled into things," McCartney admitted.

비틀즈를 새롭게 만든 것이 존레논이였는지 매카트니였는지는 나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다만 러셀이 가수와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점이 바로 포인트다. 역시 스승님의 다양한 활동은 삶에 무한한 영감을 준다.

이점을 본받아 나도 원더걸스를 만나면 신문에서는 잘 말해주지는 않는 사실이지만 딴나라당이 얼마나 나쁜당인지 꼭 말해주고 싶은데, 안타까운 것은 원더걸스의 그 누구도 나를 찾아올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노래 가사를 써보내줘야할까.

2 Responses to “원더걸스에게 말걸기”

  1. Joyh says:

    a prominent philosopher and activist 가 되셔야 할듯;;;
    아 그래도 안찾아 오려나;;

  2. Yongho Kim says:

    아 그래서 386세대는 이글거리는 눈길로 원더걸스 공연을 TV를 통해 쳐다보는 것이군요.. 이렇게 관심을 주다보면 내가 원더걸스에게 투쟁을 전수해줄 수도 있다는 소망을 간직하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