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부와 위키피디아

가끔 싸부에게 찾아가 질문을 하고, 헤매며 대답을 듣고 돌아와 위키피디아에서 뭔가 비슷한 걸 찾을 때면, 와~ 신기하다 생각할 때가 있었다. 뭔가 비슷한 것이다. 그래서 역시 고수들은 전부 그런 방식으로 그것(질문한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하며 도대체 모두들 그런걸 어디서 배웠을까 생각하곤 했다.

오늘 싸부와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런 저런 페이퍼의 존재를 알려주는데, 지은이만 알고 제목을 모르겠다더니, 알려준다고 검색에 들어간다. 그러면서 뚝딱뚝딱 하더니, 위키피디아의 한 엔트리의 편집 모드로 들어가더니 아래에 있는 참고문헌 부분에다가 무언가를 적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위키에 올렸으니 가서 찾아보면 된다고 한다. 놀라서 멍하니 있으며 하는 말을 들으니, 이 사람은 위키피디아를 자기 개인용 노트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참고문헌을 적어놓으면, 유용하다나 --;;; 뒤져보니, 하루에도 손대는 엔트리가 여러개씩이구만...

아무리 집단지성이라곤 하지만, 위키피디아의 수학 지식은 가끔 그 수준이 너무 높다고 여겨지는 때가 있었다. 세상은 넓고, 무림의 세계는 정말 험난하구나 생각했건만... 이제서야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누가 위키피디아를 집단지성의 상징이라 했던가... 위키피디아는 그런게 아니라 압도적 지성이 지닌 자비로운 공적 마인드의 발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일지도...

5 Responses to “싸부와 위키피디아”

  1. Crete says:

    ^^
    마지막 멘트에 100배 공감합니다.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참.. 이번 추석에 송편은 좀 드렸나요? 저는 집사람이 옆집에서 얻어온 송편 몇 조각 먹고는 추석인지 뭔지도 모르고 지나갔는데...-.-;;

  2. EOP says:

    특히 수학이란 것이 "집단지성"이 발현되기 어려운 학문이기에...

  3. pythagoras says:

    Crete/ 송편이 뭔가요 ㅠ.ㅠ 저도 송편 얻어다주는 집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으으윽 엉엉 ㅡㅠ

  4. pythagoras says:

    EOP/ 위로 올라갈수록 특정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숫자가 극소수가 되니까요

  5. 홍덕의 생각...

    싸부와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