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루프'와 내쉬?

악어컴퍼니라는 곳에서 올려놓은 연극소개는 다음과 같다.

이 연극을 소개하는 뉴스마다 내쉬를 언급하길래 왜 그런가 찾아보니, 연극을 제작한 곳에서 나온 설명 때문인 것 같다.

이 연극은 이미 영화로 만들어져 있고, 기네스 팰트로가 주연을 한 바 있다. 내가 영화에서 본 바로 기억을 하자면, 존 내쉬는 이야기와 전혀 상관이 없다. 여주인공의 수학자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약간 있다는 점 단 하나만 빼고 말이다. 여기선 아버지가 죽는 것으로 나오고, 그 배경은 시카고 대학인데, 도대체 왜 여기다가 살아있는 프린스턴의 내쉬를 갖다 붙이는 것일까? 이걸 내쉬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말할 수 있는거야? 뭔가 한국측 제작사의 실수가 있는 것 같은데...이유를 아시는분?

그나저나 대중문화 속의 수학자는 왜 다 미친 상태로 묘사될까? 수학을 못하던 문과출신 글쟁이들에겐 수학은 미쳐야만 할 수 있는 환상속의 무언가로 보이는 것일까?

2 Responses to “연극 '프루프'와 내쉬?”

  1. Crete says:

    ^^ 나이가 40대 중반을 넘고 보니, 예전에 아주 작은 차이처럼 느끼던 문과와 이과의 차이가 사람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가끔씩 보고는 합니다. 물론 그 경계를 잘 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대개는 이과 출신중에 문과적 소양을 보이는 경우가 많죠.

    마지막 멘트가 인상적이어서 댓글을 남겼습니다. 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2. pythagoras says:

    Crete/ 저는 아이들을 일찍부터 문과 이과로 나눠서 가르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인간을 이렇게 크게 두 타입으로 구분하게 만드는 뭔가가 실제로 있는 것인지 아닌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