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이를 길러낼 것인가

역사 속에 위대한 사람치고, 삐딱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요즘 사람들은 착하게 살자고 예수를 믿지만, 예수같은 사람이야말로 당대에는 하도 위에서 하는말 안듣고 개기다가 국보법으로 처형당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국가가 주도하는 교육은 늘 고분고분한 인간을 기르는데 목표를 둔다.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나라에 충성해 줄 말잘듣는 사람이 필요한 거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모두 그렇게 말 잘 듣는 사람만 있으면, 나라가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대다수는 말을 잘 들어야 세상이 돌아가겠지만, 그렇게 어른말 무조건 잘 듣는 착한 아이들만 길러서야 어디 예수, 고흐, 다윈 같은 사람이 어떻게 나와서, 틀린 것을 바로 잡을 수 있겠는가.

민주주의의 장점은 자기 자신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교육도 그러므로 이러한 사상을 반영해야 한다. 말 잘 안듣는 아이를 기를 필요성을 헌법이 암묵적으로 담고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우리에겐 끊임없이 기존의 것을 뒤엎으며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줄 혁명가가 필요하다.

수학교육이 여기에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저항하는 인간은 의심하는 정신에서부터 시작된다. 수학은 이러한 의심의 정신, 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정신을 길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과목이다.

2 Responses to “어떤 아이를 길러낼 것인가”

  1. 화종 says:

    나는 모난 사람인데... 예수처럼 후대에도 인정을 받지는 못하겠다. 모난 사람도 적어도 두부류는 있을진대, 나는 고작..

  2. 그사람 says:

    주인장님이 말씀하시는 개념의 수학이라면 정말 좋은 학문이지만
    입시의 도구로서의 수학이라면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