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2006

Oh, Beautiful !

Tuesday, September 26th, 2006

오늘은 같은 복소해석 강의를 듣는 수학과 친구 여러명과 함께 내일 제출해야 할 숙제 문제를 풀었다. 혼자 모든걸 생각하고 해결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점점 깨달아 가면서 이런 공동 작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아무튼 한 문제를 함께 공략하는 것은 즐거운 작업이었는데, 여러 곳에서 튀어나오는 아이디어에 노출되는 것은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수학이 공기를 타고 막 떠다니는 곳을 찾기 위해, 나는 이곳 먼 이국 땅까지 와 있는 것일게다.

사람들이 모였을 때, 나는 어젯밤 잠자리에 들기 전 네 시간을 고민해서 다듬은 증명의 전략 세 단계를 제안하면서, 세 단계 중의 처음과 끝 부분을 증명해 보였고, 이제부터 가운데 부분만 집중해서 메우면 증명이 끝난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내가 수업에 들어갔다 온 사이, 가운데 부분을 누군가가 잘 해결해놓았고, 약간 모호함이 있던 첫단계도 내가 말한 것보다 더 깔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가 알아낸 모양이었다. 토론이 왜 필요한지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기나긴 첫번째 증명을 놓고, 감상을 하던 중에, 나는 그 첫단계를 그보다 더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남아 있던 친구 한 명에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하는 말, 'Oh, Beautiful!' 캬하하하. 이런 느낌을 종종 갖지 못한다면, 수학 공부는 너무 힘들고 어렵기만 할 것이다. 아무튼, 오 나의 아름다운 숙제! ㅋㅎㅎ

수학이 재밌을 때

Wednesday, September 13th, 2006

이번 학기엔 복소해석학을 듣고 있다. 세 과목을 들으라고 해서, 그나마 하나는 좀 가볍게 한다고 넣었는데, 웬걸 숙제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다.
아무튼 지금 내일이 마감인 복소 숙제 한 문제를 붙들고, 저녁 여덟시부터 생각해서, 지금 한시가 다 된 즈음에 풀었다. 주말부터 생각을 하다가 오늘 집중적으로 다섯시간 고민을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 증명을 했다. 참 유치한 말이지만, 어려운 수학 문제를 오래 고민하다가 풀었을 때, 정말 수학이 재밌어진다. 재밌다 재밌어. 이래서 오늘은 보람이 있는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