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무엇을 하지?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아직 여러 학교의 발표가 남아 있어, 어디로 갈게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젠 그래도 행복한 고민만 하면 된다는 것이고, 내가 수학자라는 직업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것일 게다.

나는 무엇을 공부해서 나의 학위를 받을 것이며, 그 학위를 가지고 세상에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수학자 Jean Dieudonne는 Mathematics - The Music of Reason 라는 책을 썼다.

May not Music be described as the Mathematics of sense, Mathematics as the Music of the reason? - James Joseph Sylvester (1814-1897)

음악이 "감각의 수학"이라면, 수학은 "이성의 음악"이다. 수학 얘기에 왜 자꾸 음악이 끼어드는가? 그것은 아마도 먼 옛날 피타고라스가 음악 속에서 수의 비밀을 발견한 이후, 수학자들이 끊임없이 음악의 이해에 결정적인 공헌을 해 왔다는 그들의 자부심 때문일 것이다. 바이올린 소리는 왜 부드럽고, 북소리는 왜 깨지는가? 수학자라면 이를 Laplacian의 spectrum 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돌아가서, Dieudonne는 이 책에서 수학자를 이렇게 정의하였다.

A mathematician, then, will be defined in what follows as someone who has published the proof of at least one non-trivial theorem.

이 대목에서 한번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 이 정의에 따른다면, 학위를 받았다고, 그를 수학자라고 할 수는 없다. 바로 non-trivial 때문이다. 그렇다고 많은 논문을 써야 하는 것도 아니다. at least one non-trivial theorem ! 물론 무엇이 trivial 이고 non-trivial 인지가 불명확하긴 하지만, 그 기준은 아마도 누구나 우주와 독대하는 그 때에 자신의 마음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무엇일 게다. 물론 이 정도라면 그 기준을 넘어설 수 것이다. 저 정도는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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