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October, 2003

한 중국인 수학자와 대한민국

Thursday, October 30th, 2003

제가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싱솅천'이라는 중국인 수학자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얼마나 그럴듯한 이야기가 될수 있을지는 읽는 사람의 판단에 맡기고 싶습니다.
근대 이후의 수학이란 학문의 주도권은 많은 것들이 그렇겠지만, 유럽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깨지게 되는건 1,2 차 세계 대전을 지나면서입니다. 많은 인재들이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을 것이고, 물론 전쟁에 희생된 사람들도 많았겠지요. 가령 이런 것입니다. 프랑스라는 전통적으로 수학 잘하는 나라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고귀한 정신 덕분에 한세대의 수학자들을 전장에다 날려버렸습니다. 젊은이들은 사라지고, 할아버지 수학자와 꼬마 수학자들만 남게 되었겠지요.(물론 나중에 이 사라져 버린 연결고리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부르바키라 불리는 학파를 탄생시켰고, 이것은 또다시 수학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갑니다.) 아무튼 이러한 역사의 혼란 속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일군의 과학자들이 원자폭탄을 만드는데 성공하였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에서 나온 그 불빛이 조선이라는 나라가 다시 찾은 빛, 광복 속의 한다발 빛줄기라는 것은 많이 틀린 얘기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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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학 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Sunday, October 12th, 2003

초등학교 3학년인 사촌동생(일란성 쌍둥이 숙녀들)과 밥을 먹으며 얘기를 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이 1+1=2 를 이해하지 못하면 바보인가 아닌가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 때 이해를 못한다고 바보는 아니다라고 답을 한 다음, 아무래도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1+1=2 라는 사실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아닌 무언가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지만, 초등학생에게 그걸 얘기하는 건 무리가 있었고, 그래도 뭔가를 알려주고 싶어 "일 더하기 일은 영 일수도 있다"라고 진지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좋아라 식탁을 치며 저를 비웃기 시작하는 녀석들에게, 종이와 연필을 가져오게 하여 나름대로는 페다고지컬하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알아들은 듯도 하고, 모르는 듯 하는 반응을 보이다가 "1+1=0 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1+1=2 를 이해 못하는게 바보라니깐.." 라는 조금의 현명함이 있는 대답에 무릎을 꿇어 주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은 1+1=2 가 참이되게 하는 것만큼이나 1+1=0 가 참이 되게 하는 수의 체계가 있다는 것, 즉 자신이 아닌 것만이 진리가 아님을 인정할 수 있는 관용의 태도였습니다.
홍세화씨의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라는 책에는 '수학과 글쓰기 1, 2 '라는 두개의 글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가 읽고 있는 책을 잠시 뺏어, 다른 글은 안 읽고 그 둘만 읽은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교육이 수학을 많이 강조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나름의 주장을 펴 나가는 글입니다.
저는 그보다는 조금더 진한 수학의 이야기를 담아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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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갖는가

Thursday, October 2nd, 2003

우리집은 소우유짜는 목장이다. 나의 시골집에는 초고속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는다. 집으로 달박달박한 도시와는 달리 회선의 설치에 어려움이 많이 있는가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쉰도 넘은 우리 엄마는 그렇게도 인터넷을 배우고 싶어해서 모뎀으로 인터넷을 한다. 전화를 걸면 온갖 괴상한 소리를 내는 모뎀으로 말이다.
엄마는 내가 입대하기 전에 쓰던 컴퓨터를 쓰고 있다. 언젠가 집에 갔는데 윈도의 바탕화면에 낯선 파일-나미의 '슬픈인연' mp3 파일이 있길래 들어보았다. 예전엔 몰랐던 나미의 그 허스키한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우리엄마가 모뎀으로 이 3~4메가나 되는 파일을 어떻게 구해서 얼마나 걸려서 다운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구했다. 아무튼 그 다음부터는 노래방에 가서 이 노래를 몇 번 부르고 그랬다. 심심하면 가끔 흥얼거리기도 한다. 아무튼 우리 엄마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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