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October, 2000

가우스

Monday, October 23rd, 2000

'우리가 이 논의로부터 가우스가 이론가나 논리라기보다는 실험적인 수학자였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가우스의 수학적 연구의 실험적인 면이 종종 해석적이고 논리적인 면보다 무시되어 왔는데, 그것은 가우스가 항상 그의 노력의 모든 흔적을 지워버린 후에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가우스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학자에게 있어서도 비슷하다.'
"가우스" Tord Hall,. 경문사

우리가 교과서에서 읽고 배우는 것들이란, 발견 당시의 모습이 아니라 깨끗하게 갈고 닦여진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결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되고 험난했을 그 발견의 과정은 결코 우리네 교과서엔 나타나 있지 않다는 사실.

깨끗하게 쓰여진 결과만을 바라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과정없는 결과라는 갑작스러움에서 당황하게 되고, 거기서 배움이란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배움이라는 것을 단순히 암기라 알고 거기서 멈추었을 사람들을 생각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오일러는 사흘 동안이나 계속된 고된 계산으로 눈이 멀어버렸다고 했다. 그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오일러는 두 자리 소수의 다섯제곱까지를 모두 머릿 속에 넣고 계산했다고 했다.

라마누잔은 수학에 대한 너무나 강한 정열로 다른 모든 과목들에 흥미를 잃고 수학공부만 하다가, 인도의 지방 대학에서 졸업하기도 힘들었다고 했다. 어두운 골방에서 연구에 몰두하며, 며칠동안을 깨 있다가, 며칠동안은 죽은듯이 잠만 잤다고도 했다. 그 전설적인 천재는 건강을 돌보지 않은 연구로 결국은 나이 삼십에 요절하고 말았다.

그들은 정말로 특별하기는 했지만 그러한 그들에게조차도 오늘날 교과서에 그들의 이름을 내걸고 고작 한줄로 표현되어 있는 결과가 그들의 인생을 건 도박에서 성취한 것이라는 사실이, 내 인생의 지침이 되어주고, 앞에 놓인 어려움에 재능을 탓하고 괴로워하다가 좌절하려 할 때에, 나에게 위안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Introduction to..

Monday, October 9th, 2000

대학에 들어온 지 한 학기는 이미 지났고, 두번째 맞은 학기도 조금 있으면 반을 채우게 된다.
내 나이 19년 8개월이다. 음..
대학에 가면 갑자기 내가 똑똑해 질 거라 생각했었는데, 조금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 제목을 훑어 본다. 'Introduction to ...' 'Introductory ...' 'A first course in ...'
난 여전히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꼬마이다.